2025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 후기|5박 6일 숙박 솔직 리뷰

2025년 6월 말,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서 5박 6일간 머물며 객실 2개를 이용했다.
특별한 활동을 많이 하진 않아 정보가 아주 풍부하진 않을 수 있지만,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 대한 국내 후기가 많지 않은 만큼 이 글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예약

클럽메드 공식 홈페이지(co.kr)에서 예약했다.

홈페이지에서 국가를 변경하면 비용이 다르다는 글을 봤지만(더 저렴), 귀찮아서 그냥 한국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국가 변경을 하려면 VPN을 통해 우회해야 가능할 것 같고, co.kr이 아닌 국가 페이지에서 예약하면 한국 클럽메드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니 이 부분은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참고로 전화로도 예약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클럽메드 그랜드 키로로 - 로비

교통

공항 셔틀비는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숙소 기준, 성인 2명 + 아이 1명 왕복 466,000원이었다.

소요시간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

아무래도 가성비만 따지면 별로라 오타루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 오타루에서 택시, 대중교통,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오타루 – 숙소 기준, 택시비만 10만 원에 육박하고, 대중교통은 아예 없으며, 셔틀은 체크인 당일 운행도 안 했고, 정책상 체크인하지 않은 사람은 탑승이 불가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숙소 측에 직접 문의하면 1,000엔 정도를 내고 가능하다고 들음.)

그래서 우리는 렌트카를 이용했고, 렌트비, 주유비, 통행료 모두 포함해도 40만 원도 들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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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머무는 동안 오타루라도 한 번 다녀올 생각이 있다면, 렌트카를 추천한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에 도시 문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차량 없이 움직이기엔 불편하다.

클럽메드 키로로

클럽메드 그랜드 키로로 주차 비용은 외부는 무료, 지하는 유료였다.

외부 주차장은 바로 숙소 로비 앞이라 대부분 외부를 이용하고, 차량 등록 없이 그냥 주차하면 된다.

참고로 오타루–숙소는 차로 약 35분 거리다.

내가 갔던 6월 기준, 오타루 셔틀 운행도 제한적이어서 차량이 없었으면 상당히 불편했을 것 같다.

참고로 오타루 셔틀은 숙소에서 오전 10시 출발, 오타루에서 오후 2시 복귀로 운행됐다.

시설

내부는 고급스러운 럭셔리함이나 신축 특유의 깔끔함은 아니지만, 리모델링이 잘 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깨끗한 느낌이 든다.

클럽메드 키로로 로비

본관에는 로비, 식당, 바, 홀, 키즈카페(유료), 기념품 샵, 아주 작은 슈퍼, 객실이 있고, 4층에는 세탁실이 있다(기억나는 건 이정도).

클럽메드 그랜드 키로로

별관(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에는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이 있으며, 스키 관련 시설은 모르겠다.

전체 시설 현황은 클럽메드 앱에 잘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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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자체는 그리 넓지 않아서 어디든 이동이 어렵지 않고, 동선도 단순하다.

건물 주변에는 운동장, 테니스장 등 액티비티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고, 인근에 스키장이 있고, 다른 숙소 한 곳 정도가 더 보였다.

산속이라 주변에 특별히 볼만한 것은 없고, 여름이라 크게 눈에 띄는 풍경도 없었다.

산책로도 특별히 매력적이진 않았고.

개인적으론 눈이 오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객실

이용한 객실 타입은 패밀리 슈페리어룸.

5박 6일에 1,687,000원에 이용했다.

객실 면적은 40~44㎡ 정도로 꽤 넓은 편이라, 성인 2명 + 아이 1명이 지내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침대는 2개를 붙여줬고, 소파베드로 아이 침대를 따로 만들어줬다.

아이 침대 가드를 요청하면 제공해준다.

클럽메드 키로로 -객실

홈페이지에서 봤던 이미지와는 객실 구조가 조금 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분위기였다.

일행 덕분에 스위트룸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부모님을 모시고 이용하기에 좋아보였다.

클럽메드 스위트

비치 품목은 샴푸, 바디워시, 칫솔, 치약, 핸드크림, 핸드워시(DHC 제품) 정도였고, 냉장고와 금고가 있었으며, 정수기도 있었다.

물은 정수기가 있으나 요청하면 따로 가져다주기도 했다.

청소 상태는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식사

2층에 뷔페가 하나 있고, 여기에서 모든 식사를 해결하면 된다.

클럽메드 키로로 식당

원하면 비용을 내고 와인이나 다른 음식을 별도로 주문할 수도 있다.

뷔페 외에도 다른 식당이 몇 개 있었지만, 비수기라 그런지 운영하지 않는 곳도 있었고, 이용 후기를 찾아보니 비추천 글이 많아 결국 이용하진 않았다.

식사는 특별하진 않고, 이틀 정도 지나니 물려서 나중엔 한 접시 겨우 먹고 마는 수준이 됐다.

메인이라 부를 만한 음식은 매일 바뀌는데, 소고기·돼지고기 스테이크, 참치회, 초밥, 사슴고기, 양고기 등이 나왔다.

클럽메드 키로로

하루는 대게도 테이블마다 한 접시씩 제공되었고, 그 외에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구성이다.

음식은 깨끗하고 과일, 샐러드, 튀김, 빵 등 다양하게 갖춰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물린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뭘 먹어도 이미 먹었던 것 같은 느낌. (머무는 기간이 길어서 그럴 수도 있다.)

맥주, 와인, 칵테일(바 포함)은 무제한 제공된다.

맥주와 와인은 직접 따라 마셔도 되고, 직원이 수시로 정리해주거나 갖다주기도 한다(당연히? 좋은 와인은 아니다).

클럽메드 삿포로

뷔페를 평소에 선호하지 않거나, 머무는 기간이 긴 경우에는 아마 비슷하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일정상 점심은 대부분 외부에서 해결했는데도, 일행 모두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액티비티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굉장히 잘 구성되어 있다. (수업 퀄리티는 모르겠다.)

테니스, 하이킹, 보드, 요가 등 정말 다양해 보였다.

마찬가지로 클럽메드 앱에 잘 나와 있고, 하루 데스크에서 전날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과일 따기 체험도 있는데, 계약된 농장이 숙소에서 차로 40~50분 거리에 있다고 했다.

이동은 개별적으로 하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비용은 꽤 나올 듯하다.

도착하면 자유롭게 따고, 먹고, 원하는 대로 체험할 수 있는 방식인 것 같았다(아이들이 있으면 추천).

나도 하나쯤은 해보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은 아니라 하지 못했고, 그 대신 헬스장과 수영장(실내만 있음) 정도만 이용했다.

clubmed kiroro

헬스장과 수영장 모두 복장 제한은 없지만, 헬스장에서는 깨끗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매너상 좋고, 수영장에서는 대부분 수영복을 착용하고 있었다(남자 트렁크 수영복까지가 마지노선인 듯).

수영장은 두 레인 정도 운동용으로 구분되어 있고, 나머지는 풀장처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튜브 같은 건 몇 개 있었지만 넉넉하진 않았고, 킥판은 비교적 충분했다.

어린이 풀장도 따로 있고, 내가 알기로 수심은 약 80cm였다.

별개의 얘기지만, 몸을 많이 쓰는 액티비티를 즐길 예정이라면 여행자보험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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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클럽메드에는 ‘G.O.’라 불리는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손님 응대는 물론, 리셉션 업무도 하는 것 같고, 공연도 직접 하고, 손님을 도와주거나 액티비티도 같이 진행한다.

클럽메드 GO

클럽메드 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국적도 다양하고, 자기 나라 손님이 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분위기였다.

클럽메드 키로로 그랜드에는 한국인 G.O.도 제법 있어서 그 점은 좋았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억지로 같이 뭘 해야하는 분위기는 위기는 아니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나 역시 그냥 인사 정도만 하고 지냈다.

서비스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었다.

시설이나 객실 상태도 만족스러웠고, 직원들의 친절함이나 응대 태도도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전문성’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하나 물어보면, 그 자리에서 시원하게 답을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그리 특이한 질문이 아니었는데도).

대부분 “알아보고 알려주겠다”며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고, 간혹 소통이 매끄럽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언어 문제는 아니었다).

아마도 G.O.가 맡은 역할과 범위가 워낙 넓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와 적극적인 응대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클럽메드 키로로 실제 이용 후기

1박이나 2박 정도 푹 쉬고 싶은 상황이라면 꽤 괜찮은 곳이라고 느꼈다.

해외여행에서 식사나 술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이미 비용을 다 지불한 만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다양해서,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듯하다.

윈터 스포츠를 즐길 목적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장소가 아닐까 싶기도.

반면 위치는 다소 아쉬웠다.

그나마 가까운 오타루도 차로 30분 거리이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운전이 피로하게 느껴졌다.

또한 여름에는 운영하지 않는 서비스들(일부 식당, 셔틀 등)이 있어 제약이 있었다.

겨울 시즌에 와야 클럽메드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숙박만 하고 외부 관광을 다닐 목적이라면 이곳은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물론 클럽메드 키로로를 그런 식으로 이용하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끝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예약 전 확인해야 할 내용이 있으면 대부분 직접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했다.

또한, 같은 클럽메드 공식 홈페이지라도 국가별 페이지에 따라 예약 비용이나 정책에 차이가 있는 구조는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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