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EPS, PER 뜻과 공식 (적정주가 계산)

사람들은 저마다 ‘저평가’되고 있는 주식을 골라내기 위해 본인만의 공식을 활용하여 기업의 적정주가를 판단하고, 종목을 스크리닝합니다.
저평가 주식을 찾는 공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모든 공식에 공통적으로 활용되는 지표가 있는데, 오늘은 ROE, EPS, PER의 뜻과 공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5가지 투자지표

아래 5가지 투자지표 중 오늘은 ROE, EPS, PER에 대해 알아봅니다.

  1. ROE(자기자본수익률)
  2. EPS(주당순이익)
  3. PER(주가수익비율)
  4. EV/EBITDA(이브이에비타)
  5. PBR(주가순자산비율)

(EV/EBITDA와 PBR에 대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OE (자기자본이익률)

적정 가격을 평가하기 위해 첫 번째로 살펴봐야할 투자지표가 바로 ROE입니다.

ROE는 Return On Equity의 약자로, 내가 투자한 돈으로 이 회사가 얼마나 벌고 있는지를 뜻합니다(Equity 뜻은 자기자본).

ROE 계산은 당기순이익을 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누면 되는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ROE = 당기순이익 / 평균 자기자본 * 100

여기서 포인트는 ‘자기자본‘을 이용한다는 점인데, 다시 말하면 이 회사가 부채 없이 자본만으로 얼마나 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ROE가 높고, 또 매년 증가한다면 이익을 갈수록 잘 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ROE, EPS, PER

하지만 ROE가 높아더라도 주가가 지나지게 높은 경우에는 다른 지표(PER, PBR)를 활용해 다시 한 번 필터링을 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 실적으로 구한 ROE보다는 앞으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예상 실적’으로 구한 예상 ROE가 의미 있습니다.

이 때, 예상 ROE는 단순 ‘예상’일 뿐이기에 실적으로 구한 ROE와는 (당연히)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ROE를 구할 때는 미래 2년 실적 예상치까지 참고하여 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 ROE는 10% 이상이면 ‘수익성이 높다’고 할 수 있고, 5% 이상이면 투자대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고 합니다.

EPS (주당순이익)

ROE로 회사가 얼마나 벌어들이는지 확인했다면, 이제 주당순이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PS는 Earnings Per Share의 약자로 예상 세후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며, 1주가 1년간 벌어들이는 순이익금입니다.

예상 EPS = 예상 세후순이익 / 발생주식수

예상 EPS에 시장평균 PER를 곱하면, 아래와 같이 적정주가를 계산해볼 수 있습니다.

적정주가 = 예상 EPS * 시장평균 PER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2021년 예상 EPS를 보면 (2021년 12월 24일 기준) 5,852원이라 나오는데,

여기에 업종 PER(자세히 보기)인 13.68을 곱해보면 적정주가는 5,852 * 13.68 = 80,055원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ROE, EPS, PER

공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가 8만 원대라는 얘기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예상 EPS도 추정이고, 시장평균 PER도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 결과만으로 적정주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EPS를 볼 때도 1년 후와 2년 후를 모두 살펴보고, 1년 후 EPS를 기준으로 최근 년도의 실적에 의한 EPS와 2년 후 EPS를 각각 비교해봅시다(과거 실적에 의한 EPS는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선반영이 되었을 것이고, 2년 후 EPS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두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EPS도 전년대비 증감률을 꼭 살펴봅시다. 증가율이 높을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

PER은 Price Earning Ratio, 우리 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을 뜻합니다.

현재의 주가를 1년 후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을 말하죠.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 주가 / 예상 주당순이익(EPS)

PER가 낮다는 것은 많이 벌지만(EPS가 높지만) 주가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벌어들이는 돈 대비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반대로 PER가 높다는 것은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가 높다 즉, 고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더 이상 성장할 거리가 없어서 기대치가 낮아 PER이 낮은 것일수도 있으니 무조건 PER이 높다고 고평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PER가 10이라는 것은 이 회사가 지금처럼 벌면 주가(시총)까지 10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현 시점에서 PER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고평가 되었다고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치가 미리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를 예로 EPS에 PER(시장평균)를 곱하면 적정주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삼성주가의 2021/12(E) EPS는 5,852원에 시장평균 PER를 곱했을 때는 8만 원대가 나왔지만, 삼성전자의 2021년 예상 PER인 13.65을 곱하면 79,880원이 나옵니다(연말이라 비슷하게는 나옴).

PER를 얼마로 주느냐에 따라 예상 적정주가가 매우 달라지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추정할 수밖에 없는 값들을 얼마나 사실에 가깝게 도출해내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 PER 역시 1년 후 예상 실적에 의한 예상 PER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업종 평균과 동일 업종 내 대표기업과 비교 역시 필요하겠습니다.
  • PER도 추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PER 추세는 낮아지는 것이 좋고 만약 기복이 심하다면 수익모델이 취약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곧 주가도 출렁일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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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EPS, PER, ROE 계산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계산할 때 필요한 수치들을 추정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투자지표만으로 적정주가를 정확하게 구할 수 있으면 투자에 실패한 사람이 없겠죠.

투자지표는 투자에 참고만 할 뿐, 절대적인 투자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