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적정 시가총액 계산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앞서 PER, PBR, ROE, EPS 등등 개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단순히 알고만 있어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 주가, 시가총액과 비교해보며 어떻게 쓰이는지 하나씩 파악해보려 합니다.
목차
적정 시가총액 계산 공식
사실 적정 시가총액을 구하는 방법은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잘 알려진 교과서적인 방법도 있고, 또 직접 공식을 만들어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확히 들어맞는 공식은 어차피 없는 것이니까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계산 공식도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검증, 필터링에는 이것만큼 쉽고 빠른 방법도 없는 것 같아 이렇게 소개해 드려봅니다.
아래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PS X PER
첫 번째 방법은 EPS(주당순이익)와 PER(주가수익 비율)을 곱해서 현재 주가와 비교해보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겠죠?
아래는 네이버 증권에서 캡처한 SK렌터카의 주요 지표입니다.
2020년 자료는 당장 필요가 없으니, 2021년 12월 예상 EPS와 PER을 곱해보겠습니다.
782 X 14.51 = 11,346.82 이 나왔습니다.
그럼 계산할 때의 SK렌터카의 주가와 비교해봐야겠죠? 현재 SK렌터카의 주가는 11,600원입니다.
넘어가기 전에 동일업종 PER로도 적정 시가총액 계산해보겠습니다.
네이버 증권에 있는 동일 업종 PER은 24.42배를 참고하면, 782 X 24.42 = 19,096.44가 됩니다.
네이버 예상 PER로 계산하면 지금 주가가 적정한 수준으로 나오지만, 동종업계 PER로 계산하면 지금도 저평가 구간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결국 PER(Multiple)을 몇으로 줄 것인지가 적정 주가 파악의 핵심인데, 이것도 결국 투자자 스스로 결정해야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해당 기업의 전망이 더 좋고 기대가 된다면 네이버 예상 PER보다 더 큰 값을 적용할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다면 조금 더 보수적인 값으로 적정 시가총액을 예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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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X PER
적정 시가총액 계산에 두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영업이익(또는 순이익)에 PER을 곱하는 것입니다.
영업이익을 활용할 때는 결과를 현재 주가가 아니라 현재 시가총액과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SK렌터카의 재무제표입니다.
2021년 12월 예상 영업이익이 790억 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790억 원 X 14.51(PER) = 11,462.9억 원이 나옵니다.
동일업종 PER로도 한번 계산해보면, 790억 원 X 24.42(동일업종 PER) = 19,291.8억 원으로 나옵니다.
계산 당일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은 5,485억 원인데 각각 두 배, 세 배가 넘는 액수가 나옵니다.
주가로 환산해보면, 적정 주가는 각각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 (PER 14.51일 때) 11462.9 / 0.47 = 24,389 원
- (PER 24.42일 때) 19291.8 / 0.47 = 41,046 원
네이버 예상 PER과 영업이익 기준으로 계산해 봤을 때 SK렌터카는 아주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두 가지 적정 시가총액, 주가 계산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결국 PER(주가수익 비율)을 활용하여 적정 시가총액 계산하는 공식들인데, 이전에도 말씀드렸듯 PER를 얼마로 계산식에 적용해 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여러 곳에서 PER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수치들도 모두 예상일 뿐이기 때문에 스스로 적정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느냐가 결국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종목의 이전 실적 투자지표와 과거의 주가를 비교해보고, 업종, 종목에 따라 이에 맞는 PER을 적용해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